츠베트노이 대로의 Probka는 2001년부터 이어져온 아람 므나차카노프의 전설적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모스크바 버전이다. 주방은 브랜드 셰프 시모네 고비와 셰프 빔볼라트 가바라예프(Bimbolat Gabarayev)가 맡는다. 콘셉트는 'FUN dining'. 격식은 없지만 개성이 넘치고, 언제나 자리가 꽉 차는 모던 이탈리안 퀴진이다.

츠베트노이 대로를 향한 통유리창이 있는 밝고 탁 트인 공간이 입구에서부터 눈에 들어온다. 벨기에산 St. Paul 오크 테이블, 영국 CTO Lighting의 조명, 그리고 홀 중앙에는 피렌체의 Gullo 공장에서 주문 제작한 오픈 키친이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주방계의 롤스로이스'에 비유한다. 벽에는 손님들이 직접 그림을 그린 흰 접시들이 걸려 있는데, 서명한 이들 중에는 바즈 루어만, 미우치아 프라다, 니키타 미할코프도 있다. 바 카운터 위에는 아람 므나차카노프의 필체로 쓰인 네온사인 'Capitalism Kills Love'가 빛나는데, 이는 프랑스 아트 그룹 Claire Fontaine의 설치작품을 시그니처로 재해석한 것이다. 그 옆에는 화가이자 조각가인 아이단 살라호바(Aidan Salakhova)의 작품이 있다. 바 옆에는 소파가 있는 라운지 공간과 야마하 그랜드 피아노가 자리한다.

저희 레스토랑 가이드 팀의 의견으로는, 캐러웨이를 넣은 호밀 크리스피와 치즈 무스는 모스크바에서 만나본 셰프의 서비스 메뉴 중 최고에 속한다. 크리스피를 치즈에 찍어 먹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렵다.

메뉴는 정확하고 타협 없는 방식으로 구현된 이탈리안 클래식을 기반으로 한다. 참치와 안초비 소스를 곁들인 얇은 송아지고기 요리 '비텔로 톤나토'는 첫날부터 메뉴에 있었고, 여전히 가장 많이 주문되는 요리 중 하나다. 부라타와 블랙 트러플을 넣은 토르텔리는 25년의 세월이 검증한 인기 메뉴다. 갑오징어 먹물과 붉은 캐비어를 넣은 탈리올리니는 먹기 전에 먼저 사진부터 찍게 되는 요리다. 모스크바에서만 만날 수 있는 메뉴로는 닭간과 세이지를 넣은 전통 피에몬테식 리조토 '피난체라', 그리고 커스터드 크림과 그라파를 곁들인 '산 레오나르도' 도넛이 있다.

레스토랑 가이드 팀은 클래식 타르타르와 볼살 리조토를 특히 추천한다. 망설임 없이 주문할 만한 메뉴다. 티라미수는 큰 그릇에 넉넉하게 담아낸다. 레스토랑다운 절제 없이, 이탈리아 할머니 스타일 그대로다.

와인 리스트는 또 다른 이야기다. Probka의 컬렉션은 매년 Wine Spectator와 FINE WINE의 평가를 받으며, 소믈리에 니키타 체크마소프(Nikita Chekmasov)가 선택을 도와준다. 저희 익명의 방문객들은 저녁 식사에 10점 만점에 8점을 주었다. 안정적인 요리 품질, 전문적인 서비스, 그리고 평일 저녁이든 주말이든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분위기 덕분이다. 조식은 7점이었다.

때때로 저녁이면 야마하 피아노 앞에서 라이브 공연이 열린다. 므나차카노프의 지인들, 밴드 프룩티(FRUKTY)나 The Phly Boyz가 무대에 선다. 하루 중 어느 때든 빈 테이블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이것만으로도 이곳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준다.